책소개
소설가, 시인 등 동시대를 호흡하는 문인들이 우리말로 번역하여 여느 고전 시리즈와는 다른 읽는 맛과 여운을 선사하는 『허밍버드 클래식』 시리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어린 왕자》, 《빨강 머리 앤》, 《안데르센 동화집》을 잇는 여섯 번째 책은 《그림 형제 동화집》이다.
시인 허수경이 200여 편의 동화 중 가장 그림 형제다운 동화 16편을 직접 골라 우리말로 옮겼다. ‘그림 동화’의 대표 격인 [헨젤과 그레텔]에서 출발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데렐라]를 기억하는 독자에게는 신선한 충격일 독일판 신데렐라 [아셴푸텔], 이름을 들키고 이성을 잃은 ‘분노 조절 장애’ 난쟁이 이야기 [룸펠슈틸츠헨], 세계의 냉혹한 이치를 풍자하는 [고양이와 쥐의 동거]까지, 허수경의 신비롭고 담백한 문장이 19세기 리얼 판타지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저자소개
독일의 언어학자·문헌학자 형제. 야코프 그림(1785~1863)과 빌헬름 그림(1786~1859)은 독일 헤센 주 하나우에서 태어났다. 두 형제는 마르부르크 대학교에서 법률을 배웠고 도서관에 근무한 후 1830년 괴팅겐대학의 초청을 받아 교수가 되었다. 하노버 왕의 헌법 위반을 규탄하여 파면당한 후, 프로이센 공국의 베를린으로 이주했다. 르마니스틱(Germanistik, 독어독문학)의 창시자로 독일 언어학 발달에 크게 기여한 『독일어 사전(Deutsches Worterbuch)』은 형제가 1952년에 처음 집필을 시작하였으며, 이후 학자들이 1세기 동안 작업한 끝에 1960년에 완성되었다.
독일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은 형제는 대학 시절부터 독일 각 지방의 민담과 전설을 수집했다. 형 야콥이 보다 큰 업적을 남겼으나 『그림동화』를 만드는 데는 동생 빌헬름이 더 큰 역할을 하였다. 그들이 게르만 언어학의 연구, 그리고 독일의 옛이야기와 전설의 수집으로 전환한 계기는 낭만파 문학에 의하여 촉발된 향토적·서민적인 것에 대한 깊은 애정에 기인한다. 1812년 86편의 민담을 엮은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Kinder-und Hausmarchen)』을 처음 출간했다. 이후 형제는 평생에 걸쳐 이를 수정 보완, 1857년 211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일곱번째 증보판을 출간했다.